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은 ‘텃밭’을 지키려는 자유한국당과 이를 공략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총력전이 펼쳐질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부산에서의 선거 결과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탄핵 이후 전열을 정비해온 보수진영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여권으로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상징적인 선거구로 간주된다.하지만 여권으로서는 부산이 결코 쉽지 않은 선거구다. 1995년 6월 이후 6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지난 1월 26일 저녁 부산 사하구 장림시장 인근의 한 고깃집.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을 마치고 지인들과 삼삼오오 어울려 술 한잔 기울이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술을 권하고 안주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재미난 이야기들을 나누다가도 이야기의 종착역에 늘 등장하는 인물이 있었다. 이곳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조경태 의원이었다. 회사원 강모(48)씨는 “야당 역할 제대로 하라고 지금까지 뽑아줬는데 이럴 수 있으예?”라면서 “아픈 조강지처 버리고 떠난 거 아입니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행은 “맞다, 맞다”며 “대가를 치를끼다”라고
“부산에서는 김무성이 잘하고 있는데 문재인, 안철수는 저거(두 사람의) 할배가 와도 안 될 끼다.” “경남중·고등학교 나온 문재인이 부산의 ‘성골’ 아이가?” “낡은 정치에 신물이 난 부산 사람들은 부산 출신 중 안철수가 젤 참신하다고 보지예.”부산 민심(民心)이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3명의 정치인을 두고 벌써부터 끓어 오르고 있다. 기존 여야(與野) 두 축인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과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안철수신당’의 대표 선수들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의원 등 3명 모두가 부산과
지난 5월 22일 한국전력이 아침부터 공사를 시작했지만 이를 막는 주민들과 또다시 대치했다. 이날 오전 8시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 뒷산의 88번 송전탑 건설 현장. 주민 손모(62)·박모(60)씨는 굴착기에 밧줄로 몸을 묶고 공사를 막으려다 경찰에 의해 제압됐고 이 과정에서 의식을 잃어 헬기로 후송됐다. 이날 오후 2시쯤 밀양시 부북면의 127번 철탑 공사현장. 한전이 헬기로 공사 자재를 실어나르려 하자 주민 3~4명이 자재에 몸을 묶고 공사를 막았다. 경찰이 이를 제지했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할머니는 웃옷까지 벗어
부산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허남식(61) 현 시장의 독주 체제가 선거 막판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서는 허 시장의 대항마로 나서는 인물들 중에 무게감 있는 인물이 드문 데다 확실히 거론되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 내에서 허 시장의 맞수로 점쳐졌던 권철현 주일대사와 안경률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올 초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가 가장 유력해 보였던 친박계인 서병수 의원마저 최근에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친이-친박’ 구도에서 중립 성향을 지키고 있는 허 시장